안녕하세요~
포천 경찰서 강력 1팀에 정적을 깨고 경찰서에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수상한 경찰서에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수상한 차량을 발견했다는 제보에 김중기 형사는 제보 차량이 있다는 경기도 포천의 여우고개로 향했다. 도착한 현장은 예상보다도 처참했다. 부부는 여우고개에서 예기치 못 한 사고를 당한 걸까?
여우 고개에 묻힌 진실
여우고개 능선에서 제보자를 만난 경찰은 절벽 아래에서 차량을 발견한다. 완전히 박살난 차량과 10m 떨어진 지점에서 담요에 가려진 백골 시신이 발견된다. 좀 더 떨어진 지점에서 또 다른 시신이 발견된다.
차량 조회 결과 젊은 부부 남편의 차량으로 확인된다. 처령 근처에서 은색 돗자리를 발견하는데 돌로 누군가 눌러 놓았다. 돗자리를 뒤집자 글이 적혀있었다.
우리가 아직 살아 있네요.
우리는 산정호수에 빠져 죽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오늘 2월 22일 화요일이네요.
이곳의 위치를 알리고 우리 아이들의 시신이 잘 거두어지길 바라면서
마지막 길을 떠납니다.
경찰은 백골의 시신을 국과수로 보내는데 두 시신은 11세와 13세의 여자아이로 확인된다. 최소 3개월 이상 방치된 상태로 보였다. 경찰은 산정호수로 가서 주변을 수색하지만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었다.
누나네 집에 같이 살던 4가족은 2011년 2월에 집을 나가고 며칠 후에 누나집으로 편지를 보낸다.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저희를 용서하세요.
특히 아이들에게 미안합니다.
하지만 남아서 천덕꾸러기가 될 것 같아 저희가 데려갑니다.
죽을 각오로 살아보려 했는데 현실은 무섭군요.
이렇게 같이 할 수밖에 없는 것이
가족인 것 같아 어려운 결정을 내립니다.
부모 잘 못 만나서 고생하는 아이들이
애처로워 같이 가려 합니다.
아이들은 10개월 후 사망한 채 발견되었지만 부부는 감쪽같이 사라졌다. 편지를 작성한 날짜는 2월 22일인데 부부의 마지막 행적은 8월로 아이들이 사망한 이후에도 부부는 전국을 돌아다녔다.
경찰은 부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한다.
2월 14일 - 집을 나간 네 가족
2월 14일 ~ 22일 - 아이들 사망 추정
2월 25일 - 포천에서 9만 원 인출
마취통증의학과에서 3번간 기록 - 부부는 동상치료를 받았다.
부부는 오이농장에서 일할 때 사장의 추천으로 대전에 있는 병원에 갔고 그때 주민등록번호를 남겼다.
경찰은 부부의 행적을 추적했지만 8월 이후로 행적을 숨겨서 찾을 수 없었다. 아이들의 시신이 발견되고 1년이 지나고 사건 해결이 안 되자 경찰은 공개수배로 전환한다.
농장에서 젊은부부와 일하던 농장 직원은 농협에서 전단지를 보고 부부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지인 형사에게 제보를 하고 경찰은 농장으로 찾아간다.
젊은 부부는 이 농장에서 1년 반정도 일하고 있던 시점이었다. 경찰은 2년이 넘게 젊은 부부를 쫓고 있었다. 남편은 형사를 보고 올 줄 알았다는 듯이 순순히 연행된다.
부부는 서로 자신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 비극의 그날
부인의 빚으로 집까지 팔고 누나의 집으로 들어가 살게 된 아내는 절망에 빠져 극단적인 선택을 하자고 남편에게 제안한다. 남편은 설득했지만 아내는 단호했다. 다 같이 죽기로 결심하고 방안에 번개탄을 피우는데 첫 째딸이 깨어나고 남편도 그 소리에 깨어난다. 부부는 아이들을 붙잡고 엉엉 울었고 아이들은 죽으려고 한 부모에게 죽지 말라며 매달렸다.
부부는 다시 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죽기를 결심한다. 그때 둘째가 깨어나는데 남편은 둘째를 목을 졸라 죽였다. 부부는 같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방법을 찾다가 여우고개에서 뚫린 가드레일을 보고 그대로 절벽으로 뛰어든다. 얼마 후에 부부는 안전벨트 때문에 살아서 차에서 눈을 뜬다. 돌로 머리를 쳤지만 피만 나지 죽지 않자 얼어 죽자는 심산으로 2월 22일까지 그곳에 가만히 있었다.
죽지 않자 부부는 아이들의 시신에 우의와 담요로 덮어주고 돗자리에 메모를 쓰고 부부는 여우고개를 떠났다. 부부는 자수를 하는 것은 자살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는 것이고 살고자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 심판
부부는 서로의 형량을 같게 해달라고 한다. 한 사람이 먼저 출소하면 한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할지 몰라 걱정된다는 이유였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재판에서 배신원은 유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부부에게 각각 징역 10년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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