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형사들 3 39회
'화순 노모 살인사건'
2009년 5월 22일 오전 8시 40분 화순에서 신고 전화가 접수된다. 신고자는 아들로 강도가 들어 어머니가 돌아가신 거 같다고 한다. 어머니는 경로당을 관리하던 분으로 신고 전날 경로당 문이 잠겨 있어 집으로 찾아갔는데 기척이 없어 아들에게 연락을 했던 것이다.
아들이 집으로 들어갔을 때 창문은 물론 방문까지 모두 잠겨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아들이 어머니를 발견했을 때는 얼굴에만 이불이 덮여있었고 속옷까지 벗겨진 알몸 상태였다.
어머니는 얼굴이 퉁퉁부어있고 멍자국이 있었는데 리모컨과 주먹으로 안면부와 머리를 폭행당한 것으로 보였다. 범인은 피해자의 코와 입을 막아 질식시킨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과수 부검결과]
상반신에 남성의 타액과 음부 쪽에 로션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보아 성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범인은 집안을 샅샅이 뒤져 어머니가 찾아두었던 현금과 500원짜리를 모아뒀던 것도 전부 사라진 상태였다. 피해자는 남편과 사별로 홀로 지냈고 남자가 드나들지는 않았다고 한다.
범인은 장갑을 끼고 있었고 범행 후 혈흔 묻은 이불까지 세탁한 흔적이 확인되었다. 하지만 시신에 남아있는 DNA를 남겨두고 간 것이 이상했다. 그리고 수건에 자신의 혈흔도 남겨두고 갔다. 범인은 족적을 남겨두고 갔는데 경찰은 면식범이 아닐 것이라 추정했다.
경찰은 이웃, 군부대 군인, 공사 현장 인부, 우범자 및 동일 수법 전과자 모두의 DNA를 채취해 비교했다. 그러던 중 경찰은 유 씨 부부의 시동생이 이상하다는 소문을 듣는다.
피해자는 남편과 사별 후에도 시동생과 각별하게 지냈는데 장례식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시동생은 광주에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목포에 일자리가 생겼다며 광주를 떠났고 휴대전화도 꺼져있었다. 경찰은 목포를 뒤져 공사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시동생을 찾아낸다.
시동생은 형수가 사망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일에 지장을 줄까봐 도리가 아닌 건 알았지만 장례식장에는 가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친척들의 잔소리에 휴대전화를 꺼놓은 거라고 했다. 경찰은 DNA를 달라고 했는데 시동생은 순순히 응했고 검사 결과는 불일치로 나왔다.
그사이 국과수로부터 DNA가 일치하는 사람이 나왔다는 연락을 받는다. 사건 발생 1년 전 인천의 한 미용실에서 당시 절도범 DNA와 일치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절도범도 잡히지 않는 상태였다. 절도범은 미용실에서도 밥을 먹고 숟가락을 그대로 두고 가서 DNA가 남아있었다.
경찰은 마을 사람중에 인천과 관련이 있는 인물을 찾는데 딱 한 명 있었다.
60대 남성 = 정 씨
정 씨는 원래 인천에 살던 사람인데 1년 전 이혼을 하고 어머니가 살고 있던 화순으로 내려와 지냈는데 그때부터 마을에는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고 한다. 혼자 사는 노인 집에 도둑이 들었고 노상에서 어르신들 가방 날치기 사건이 늘어났다고 한다. 정 씨는 절도전과가 10 범이었고 교도소에서 복역한 기간만 24년이었다.
정 씨는 DNA를 확보하려 할 때 자신은 인천 사람이라며 DNA 채취를 거부했다. 경찰은 정 씨와 담배를 폈고 버린 담배꽁초를 회수했다. 검사결과 정 씨의 DNA가 범인과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체포한다.
정 씨는 유전자 결과를 보여줘도 범행을 부인했다. 정 씨를 절도를 할 때 공범이 있었는데 공범은 경찰 조사에서 정 씨가 돈은 별로 훔치지 못했는데 사람을 죽였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정 씨는 갑자기 피해자와 연인 사이라고 주장을 하기 시작한다. 조사를 해보니 정 씨와 피해자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통화를 한 적도 없었다. 심지어 서로 연락처도 없었다.
조사를 해보니 정 씨는 동호회 활동을 하며 외롭다는 얘기를 자주 했고 범행 당일 금품을 훔치려 피해자 집에 들어갔고 산책을 마치고 돌아온 피해자와 마주쳤는데 순간적인 욕정을 참지 못하고 범행을 벌인 것으로 추정되었다.
재판 결과, 정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정 씨는 폭행에 의한 자백이었다며 경찰을 고소해 경찰관은 조사를 받아야 했다.
'대구 둔치 살인사건'
2006년 6월 22일 새벽 5시에 수성경찰서로 신고전화가 접수된다. 새벽 운동을 하던 신고자는 둔치공원인데 피를 흘린 남자가 쓰러져있다고 한다. 남자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피해자는 왼쪽 가슴에 자창이 있었다.
피해자는 만취한 상태에서 칼에 찔려 저항을 못하고 당했던 것으로 보였다. 피해자가 있던 자리에는 술판이 벌어진 것으로 보였다. 젓가락 개수로 봐서는 취객 4명이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피해 남성 = 박 씨 (50대)
피해자 부인은 남편은 사업을 실패한 후 뇌출혈로 건강이 악화되면서 수년째 집에만 계속 있었다고 한다. 남편은 괴로움에 공원을 찾아 산책을 하고 새벽에 들어오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전날 아내는 일을 마치고 집에 오후 10시에 들어왔는데 남편은 이미 외출하고 없었다고 한다.
술판에서 경찰은 박 씨를 포함한 2명의 남자 DNA를 확보한다. 당시 공원에 CCTV는 없었고 인근 마트 사장님이 박 씨를 기억하고 있었다. 마트 사장님은 박 씨가 화가 나 있어서 기억을 하고 있었다. 그때 시각이 12시였다고 한다. 그리고 사장님은 빨간 조끼남도 기억하고 있었다. 마트에는 CCTV가 없었지만 사장님의 기억으로 몽타주를 만들어 제보를 기다렸다.
목격자 중 한 명이 빨간 조끼남이 특이한 햄을 구워 먹었는데 그걸 기억하고 있었다. 경찰은 이 특이한 햄 판매처를 찾아냈고 그것을 구매한 사람의 목록을 뽑았다. 30만 장의 영수증 중에 범인들이 먹었던 음식 중 이 마트에서 판매하는 버섯을 확인하고 두 제품을 구매한 사람을 확인했는데 3명이 나왔다.
3명은 모두 현금을 사용했는데 새로 오픈한 마트여서 포인트 적립을 위해 가입한 것을 확인하고 신상을 확보한다. 그중 한 여성의 아버지가 50~60대로 폭행전과가 있고 11번의 폭행 모두 술 때문이라는 걸 찾아낸다.
딸은 엄마와 이혼하고 혼자 사는 아버지를 위해 가끔 장을 봐준다고 했다. 아버지가 며칠 째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해 걱정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주소지로 찾아간 경찰에 아버지는 순순히 경찰서로 따라왔다.
경찰은 박 씨의 자전거에 있던 칼을 국과수에 보내 확인하니 박 씨의 DNA가 나왔다. 범인에게 딸이 사준 특이한 햄을 보여주니 박 씨는 고개를 푹 숙였다.
박 씨는 혼자 술판을 깔았는데 사람들이 모였고 서로 신분을 확인하는 과정에 싸움이 났고 칼을 들었다고 했다.
재판 결과 1심에서 박 씨는 징역 13년 형을 선고받았는데 심신 미약을 주장하며 항소했고 법원에서는 기각되었다. 박 씨는 구치소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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